고민(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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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9 토요일
정말 오랜만에 글을 쓴다. 전국적으로 불어닥치는 어마어마한 역병(?)을 피하고자 부랴부랴 짐을 싸서 고향으로 내려와 피신해있는지 어언 10일정도가 되었다. 평화롭고 아름답고 조용한 이곳에 아무것도 하지않고보니 무의식의 흐름으로 몇일간을 보냈다. 한마디로 정신줄을 놓고 살았다. 먹고 자고 티비보고 경치보고 씻고... (그나마 씻는게 일상의 포함되어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다시 정신을 차리고 아버지의 문서작업용으로 구입한 게임용 노트북(?)으로 이렇게 블로그를 키고 일기를 쓰기시작한다. 아니 도대체 문서작업용으로 구입하셨다면서 배틀그라운드가 풀옵에서 돌아가는 노트북을 왜 사신건가... 그냥 비싼게 좋다는 아버지의 인생철학을 본받아본다... 나도 돈많이 벌면 무조건 비싼거 사고 만다. 무조건 비..
2020.02.29 -
2020.02.19 수요일
세상이 흉흉하다. 갑자기 바이러스가 옆나라에서 오더니만 불안하고 걱정되게 만들었다. 근데 재밌는건 우리나라 사람들은 안전불감증을 가지고있다. 하도 북쪽에서 위협을 어쩌고 해대니깐 왠만한거에 놀라지도 겁내지도 않는다. 연일 뉴스에서 속보로 내보내고 있지만, 오늘도 우리 동네는 평화롭다. 평화로운 일상에 커피한잔을 해보았다. 몇일전 내린 눈 때문에 부릉이가 드러워졌다. 그래서 오늘은 세차를 하러 갈려고 마음을 먹었다. 혹시나 모르니깐 마스크를 착용하고 말이다. 마스크는 역시 검은색이 최고다. 왜 검은색을 선호하냐면 색이 너무 튀지 않고, 무난하며, 어느 옷과 입어도 매치가 자연스럽게 된다. 물론 마스크는 검은색과 흰색 밖에 없는거 같지만.... 아무튼 검은색을 선호한다. 아침에는 어제 먹다남은 치킨에 밥을 ..
2020.02.19 -
2020.02.10
어젯밤 고향에 내려가서 잠을 청하였다. 그래서 오늘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본 모습은 평소와 달랐다. 고향집 창문에서 내리는 햇빛을 바라보니 자취방에서 내리는 햇빛보다 조금 더 따뜻하게 포근하게 다가왔다. 왜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오랜만에 고향집을 보니 행복했다. 고향집 아침 식탁은 아주 아주 간단하다. 부모님이 건강 때문에 탄수화물을 적게 느시고 단백질섭취를 늘리셔서, 고구마라떼와 계란그리고 사과와 귤 소고기가 식탁에 있었다. 부모님은 은퇴 하셨지만, 일거리는 놓지 않으신다. 집에 있으면 심심하시다면서 소일거리를 찾아 먼저 나가신뒤였다. 식탁은 간단하게 구성되어있어 보이지만 이것저것 많이 준비 하신거 같았다. 아마도 소고기는 잘 드시지 않으시는데 아들 왔다고 구워서 올려 놓으신거 같았다. 늘 내..
2020.02.10 -
2020.02.05 수요일
아침부터 이곳 저곳 바쁘게 돌아다녔다. 자동차 천장이 더러운거 같아서 근처 잡화점에서 공병과 극세사 타올을 사서 다시 부릉이를 향해 쫄래 쫄래 뛰어갔다. 공병을 왜 샀냐면 공병에 샴푸 두번 찹찹하고 물을 넣어 섞으면 천장 더러움을 제거하는데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가지고 온 공병에 샴푸를 넣고 물과 섞어서 부릉이에게로 다가가 청소를 할려는데 그냥하면 지루하니깐 음악이나 들을려고 부릉이의 시동을 켰다. 근데.. 음? 또 안켜진다. 또 배터리 나갔다... 하 또나갔니? 너? 미치겠다.... 근처 정비소를 뛰어가 만원을 주고 배터리 점프를 한다음 요새 자주가는 기아 오토큐를 갔다... 이틀전 또 온 여기를 다시오네...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먹고싶었던 찰나에 오게된다. 부릉아 아이스 아메리카노 먹게 해줘서 고맙..
2020.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