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3. 4. 22:22ㆍ일기
살면서 바람소리에 잠이 깬적은 몇번 없을 정도인데
오늘은 바람소리에 잠이 깼다.
바람소리가 이중창을 넘어 들어오는데 어마어마했다.
요란하게 3월의 봄시작을 알리는 바람이다. 그러나 나의 하루는
또 당분간의 다가올 날들은 어김없이 여전히 반복된 일상을 걷고있을것이다.
특히 요즘은 반복된 일상에 어마어마한 지루함과 나태함을 얹어서 살고있다.
이제는 스스로 국난이라고 생각할 만큼 큰 일을 겪고있는 나라사정에 모두가 집 밖을 나가지 못하고...
나 또한 나가지 못한채로 몇일 째 자취방을 떠나와 고향으로 내려와 집 밖에 쳐박혀서 몇 날 몇 일을
먹고자고먹고자고먹고자고먹고자고먹고자고먹고자고.....
종종 운동을 하는데.. 운동인지 그냥 칼로리소비인지.. 모를 그런 음.. 아무튼
하는 일이 없고 반복된것도 너무 반복되다 보니
일기를 써도 할 말이 없고 떠들 일이 없다.
그러니 자연스레 일기를 안쓰게 되었다.
변명이라면 변명이다. 하지만 마치 어릴적 일기장으로 하루 마무리를 할 때 무슨 말을 적어야 할까
고민조차 하지 않고 오늘 할 일을 자연스레 나열하고는 마지막에 늘 적는 6글자
참. 재. 미. 있. 었. 다.
이 6글자로 마무리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변명을 삼아 합리화 시켜 일기를 쓰러 오지 않았다.
그렇다고 사실 오늘도 뭐 그닥 어떤 할 말이 있어서 쓰는 건 아니지만
하도 들어 오지 않으면 블로그를 시작했던 나의 맘에 배신을 하는 느낌이 들어서
이미 배신을 조금..했지만... 미안한 마음에 이렇게 일기를 써본다.
이 국난이 언제 지나갈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빨리 일상으로 되돌아 가고싶다.
설레이고 궁금하진.. 않지만 어쨋거나 새롭게 시작할 캠퍼스는 언제 시작할려나 모르겠다.....
집에서 이것저것으로 운동아닌 운동을 하면서 상상에 잠겨 본다....
아 맞다 빨래하러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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